• 2023. 4. 30.

    by. 행복한 부자~~^^

    가와사키병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아이를 키우고 계신 엄마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수 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 둘째 아이는 3년 전쯤 가와사키병을 앓아 일주일 넘게 입원치료를 하였고 아이들에게 간혹 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나름의 치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아주 먼 옛날 일 같지만 그때는 열이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보며 엄청 동동거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가와사키병이란?

    가와사키병은 영아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입니다. 대부분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하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라 추측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생긴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가와사키병 증상

    저희 아이는 가장 처음 증상이 열이었습니다. 열이 해열제를 복용했을 때만 잠시 떨어지고 다시 39도를 넘는 고열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격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잠을 못 자 밤을 지새웠습니다.

    감기 혹은 장염일까 싶어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했는데 그때 소아과 의사가 붉어진 입술과 충혈된 눈을 발견하고 가와사키병을 의심했습니다. 

     

     

    가와사키병의 증상은

    • 고열이 나타납니다. 보통 1~2주 지속되며 약을 복용했을 때만 잠시 떨어지고 다시 고열이 반복됩니다.
    • 양측성 결막 충혈이 나타납니다. 전 아파서 잠을 못 자서 충혈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저희 아이는 열이 난다고 눈이 충혈된 적이 없더라고요
    • 다양한 형태의 발진이 나타납니다. 사타구니, 복부에 발진이 올라왔습니다.
    • 일측 비화농 경부 림프절병증
    • 점막 변화.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인데 혓바닥이 붉어지고 오돌토돌합니다. 딸기혀라고 표현을 하며 입술도 유달리 붉게 변합니다.
    • 사지소견(손과 발의 부종과 홍조 등)

    기타 증상으로 설사, 구토, 복통, 담낭수종, 마비성 장폐쇄, 경도황달, 간염(AST, ALT상승), 백혈구 증가, 혈소판 증가(2~3주), ESR, CRP상승, 단백뇨, 침사에 백혈구 증가, 기침, 콧물, 안면신경 마비, 관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와사키병 진단기준

    가와사키병은 검사키트나 이런 게 없다고 합니다. 나타나는 증상이 감별 기준에 맞으면 가와사키를 의심한다고 하시더라고요.

     

    5일간 지속되는 발열을 동반하여 아래 5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나타나면 가와사키병이라고 진단합니다.   

    • 양측 결막 충혈
    • 입술의 홍조 및 균열, 구강 점막의 미만성발적, 딸기모양의 혀 등 점막의 변화
    • 1가지 이상의 사지 말단 변화 : 수족의 부종, 손바닥, 발바닥의 홍반, 회복기에 손가락 끝의 막양낙설
    • 발진
    • 경부 림프절병증(>1.5cm)

    저희 아이는 고열을 동반하여 결막 충혈, 딸기모양 혀, 손, 발바닥 홍반, 온몸의 발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초음파 상 관상동맥이 기준치 보다 조금 넓어져 있다고 하며 가와사키병이라고 입원 5일 만에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와사키병 진단방법

    • 모든 의심환자에게 심전도와 심초음파를 시행합니다. 가와사키병은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혈구 계산, CRP, ESR, 간 기능 검사, 뇨 검사, 혈액 배양, 흉부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 감별 진단을 위해 antistreptolysin-O titer, throat culture for group A streptococcus(GAS)를 시행합니다.
    • 뇌수막염이 의심되거나 상세 불명의 고열이 나타나면 뇌척수액을 검사합니다.
    • 편광현미경 검사를 통해 포도막염을 검사합니다.  

    가와사키병 치료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자마자 저희 아이는 바로 고용량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은 혈관 내피의 증식을 억제하고 전신적인 항염증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심전도 모니터를 달고 면역글로불린을 혈관을 통해 맞고 열은 바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아스피린을 복용하였으며, 정기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매년 심장초음파 검사를 했고 다행히 넓어진 혈관도 괜찮아졌고, 판막역류나 다른 부작용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가와사키 병의 합병증이 심장과 관계된 것이 많습니다. 심근염, 심외막염, 심낭삼출, 승모판, 대동맥판막 폐쇄부전, 부정맥과 관상동맥 이상 등이 발생합니다.

    저희 아이는 관상동맥이 기준치보다 넓어진 케이스로 심장 합병증이 가장 걱정되었으나 빠르게 치료해서 지금은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잘 뛰고 운동을 좋아합니다.^^

     

    가와사키병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독성이 변형되어서 유전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감기와 유사해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참조>